나의 경우 5일배양 동결배아로 배아 1개를 이식했다. 나에게 주어진 동결배아는 단 두개였기 때문에 단 두번의 기회밖에 없는 것. 첫 이식이 떨리고 긴장될 수 밖에 없었다. 임테기 노예가 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5일배양 기준 이식일로부터 7일차에는 임테기 두줄이 보여야하는데, 임테기를 계속 사놓고 있지 않다가 결국 참지못하고 7일차 아침이 되는날 원포 임테기를 구매해서 테스트해보았다.
5일배양 동결배아 7일차 임테기 거의 안보임..
솔직히 기대와 설렘을 한가득 품고 임테기를 해보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대조선밖에 보이질 않는다. 임테기는 명확한 한줄. 매직아이라도 보려고 애썼으나 보이지 않았다.
마음이 솔직히 푹 꺼지며 우울이 몰려왔다. 이제 겨우 첫시작인데, 하긴 쉽지않았겠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으나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나면 매직아이라도 보이지 않을까 저 한줄짜리 원포 임테기를 계속 들여다보던 나의 5일배양 7일차 오전 임테기.
그런데 시험관 카페에서 7일차때는 원포가 아니라 얼리테스트기로 시험해보라는 댓글이 있었다.
두줄 나올사람들은 이미 7일차에 원포 임테기로도 두줄이 나오던데, 괜한 희망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원포 임테기가 제품번호상 오류가 있다는 얘기도 있고 HCG 호르몬 예민도가 얼리테스트기보다 높기 때문에 한번 더 희망을 가져보고 동아얼리테스트기를 구입해서 다시 시도해보았다.
동아얼리테스트기로 바꿈, 단호박 한줄에서 두줄로
처음에는 동아얼리테스트기도 한줄이였다.
그런데 10분 후, 흐릿한 두줄이 나왔다.
임테기는 5분 후 판독이 무효라고해서 혹시 시약선이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10분후에 뜬 이 흐릿한 두줄을 보고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기쁨이 몰려왔다.
시약선이 아니길바라며 화장실 백열등 아래에서 한참동안 쳐다본 나의 5일배양 7일차 얼리임테기. 감격해서 눈물이 나려는 감정을 처음 느껴본것같다.
5일배양 7일차의 경우 나처럼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아예 한줄로 보이거나, 얼리테스트기를 써보아도 유효시간 내에는 한줄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다.
어찌보면 이 글이 누군가에게 희망고문이 될수도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나의 경우 10분 후 7일차 동아얼리임테기에서 두줄을 보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있다는 후기를 남기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