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의 난임이야기.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시험관을 1차만에 성공할 수 있었다. 3년간의 자연임신 실패, 1회 인공수정 실패, 그리고 시험관 1차만에 성공. 2주뒤 출산을 앞두고 있기에 나처럼 마음고생했을 난임부부를 생각하며 나의 시험관 1차 성공 비법을 써보고자 한다.
사실 시험관을 1차만에 성공했다는 것은 운의 영역이지 성공비법이랄것은 없지만,
그래도 여러 고비를 지나며 노력을 했기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시험관 1차 성공에 대한 영향이 있었던 것들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1. 나의 신체조건
먼저 나의 난임 원인은 나이에 비해 난소나이수치(AMH)가 과도하게 높은 것, 갑상선기능저하, 자궁경부미란, 호르몬수치낮음 등이 있었다. 또한 자궁내부폴립 용종으로 인해 수술도 한번 받았었다.
난임의 원인은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우선 나는 원인이 명확한 편이였고 여러가지 난임 유투브와 블로그 카페, 주변 난임친구들의 이야기를 참고하며 시험관 성공을 위한 계획을 촘촘히 짰다.
2. 시험관 1차 성공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래서 내가 시험관을 1차만에 성공하며 어떤 것들이 영향이 있었는지를 먼저 써보고자한다.
참고로 나는 단 두개의 5일배양 배아가 나왔고 그 중 하나를 이식했는데 그 배아가 성공한 케이스.
✅난임원인별 영양제를 굉장히 꾸준히 챙겨먹었다.
난임러에게 영양제는 필수지만, 생각보다 내 원인에 맞는 영양제 용량이나 종류를 모른채로 그냥 종합비타민을 먹는 경우가 많다.
**꼭 아래글을 참고해서 내 난임의 원인별로 어떤 영양제가 필요한지 체크한 후 남편과 함께 먹기를 바란다!!
특히 나처럼 호르몬 저하 (갑상선, 난소나이등)의 경우 L-아르기닌 (용량확인)을 먹어야한다. 난임에서 유명한 원장님이 다른 영양제보다 강조했던 유일한 영양제가 아르기닌이였다.
내가 실제로 구매해서 먹었던 아르기닌을 추천한다. 가격은 조금 비싸다.
또한 35세 이상 고령 산모, 자궁내막이 얇은 산모일수록 코큐텐 챙겨먹어야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종근당 코큐텐이 코엔자임 순수함량이 가장 높다고한다.
(미국유명난임유투버참조)
✅밤 11시 이전 잠들기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일이 아닐까 싶다. 밤 10시 이후부터는 우리몸의 호르몬이 상당히 활성화가 된다고한다. 아무리 좋은 습관과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서도 몸의 호르몬 대사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가 쏟아부은 영양분이 내 몸에 제대로 흡수되기가 쉽지않다. 최소한 10시 이전에는 누워서 11시에 잠이드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중요한 병원선택
시험관은 다 아시다시피 정자와 난자를 체외로 채취하여 수정시키고,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는데 이 때 연구원들의 수정기술과 이식시 의사선생님의 손기술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차병원, 대구마리아 유명한 이유가 있다. 지방에 살고 계시다면 우선 가까운 난임전문병원에서 시도하시되 3차까지 안된다면 병원을 옮기시는것을 추천한다.
✅의미없는 한약
나도 좋다는 흑염소즙을 챙겨 먹었다. 하지만 오히려 나처럼 호르몬 불균형이 있는 경우, 그리고 IVFM 주사 용량을 높게 쓰는 경우는 오히려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 수족냉증 처럼 자궁이 차가운 경우에도 그렇다고 한다. 시험관은 양약의 영역이고, 한약은 말그대로 한의학이기 때문에 겹쳐서 좋을것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 흑염소즙은 중단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으로 구성해서 열심히 먹었다. 특히 단백질을 많이 먹으시길 바란다.
✅운동 하루 최소 1시간 하기
운동 정말 중요하다. 특히 시험관을 하면서 여러가지 주사와 약을 맞으며 우리 몸의 면역력을 굉장히 낮추는데, 이게 착상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전반적으로 혈류 흐름이 잘 돌도록 몸을 가꾸어 놓아야 착상이 된 후 배아가 자궁에 잘 파고들어 성공적으로 착상하는데에 자궁내막을 배아 상태에 맞게 잘 유지시켜줄수가 있다.
시험관 1차 성공의 비법은 내가 생각했을때 대단한것은 없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은근히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다. 끝없는 난임의 길을 걷는 분들의 마음 솔직히 정말 힘들다. 나는 1차만에 성공했기때문에 이런말을 그분들 앞에서 하는것조차 실례일 수 있다. 하지만, 난임의 길에 들어서본 사람으로써 그 감정만은 공감한다. 그 깊이.. 그 시간까지는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다.
난임 정말 힘들다.
몸이 힘든것보다 정신이 더 힘들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난임 동지들이 있고, 시간이 흐르며 결국은 아기를 만나더라.
아기가 발이 작아서 늦게온다는말, 마음 편히 가지면 생긴다는말 솔직히 위로 안된다.
그러나 포기하지않고 하다보면 시간이 흘러 어쨌든 아기를 만난다는것은 팩트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예쁜 아기 금방 만나실것이라고 응원과 기운을 팍팍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