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크게 변화됨.
과거에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노동력이 가족을 먹여살리는 1순위 주춧돌이였죠. 남성이 가정의 주도적 역할을 맡고, 여성은 주로 가사와 양육을 담당했지만,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달라지면서 그 역할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 농경사회를 벗어나 많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루며, 정치나 기업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먹고사는, 즉 사회 구조 시스템의 변화로 아들과 딸의 차이가 무의미해진것이 첫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남자와 여자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생김.
예전에는 아들이 집안의 유산과 가문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로인해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었죠. 이 때문에 고통받은 8090세대 여자분들은 전통적인 유교문화에 대한 반발심이 자연스레 있을정도니까요. 지금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얻고 자신의 꿈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이루는 사회적 성취의 차이가 크게 없어지고,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며 남아선호사상이 흐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세번째.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는 딸 > 아들
많은 부모들, 특히 엄마는 딸과의 관계가 굉장히 밀접합니다. 특히 애정을 주고받는 면에서 아들보다는 딸이 정서적인 부분의 상호소통이 원활하기때문에 딸과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진다는것이지요. 하지만 아들 또한 살가운 아들이 있고, 딸이라고 해서 모두 부모님과 좋은 정서적 관계를 맺는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확률적으로 높고, 현재 엄마가 된 세대 여자들이 엄마와의 유대감을 깊이 여기고 있기 때문에 나의 자녀 또한 나와 비슷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들보다는 딸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양육의 부담 측면에서도 딸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느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요즘처럼 맞벌이가 대부분이고 정신없는 삶을 살아가며 에너지가 넘치는 아들을 통제하고 잘 케어할 자신이 없다는 분위기도 한몫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얌전할 가능성이 높은 딸을 원하는 것일수도 있지요.
여러모로 확실한 것은, 남아선호사상은 완전한 구식 문화로 여겨지게 되었고 오히려 아들을 원한다고 하면 남아선호사상에 대한 인식이 있는것으로 생각되어 비판을 사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의 남아선호사상은 여성의 희생을 바탕으로 생겨났으니까요. 하지만 과도한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현대 여성들이 피해를 보았던것만큼, 과도한 여아선호사상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좋지는 않을것입니다. 성별은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섭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아들 딸 성별에 대한 구분없이,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나주기를 바라며 품고 있는 아기에게 최선의 사랑을 주는것이 부모의 최우선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